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보건복지부 장관) 이 10일 서울 서초구 국제전자센터 회의장에서 열린 제1차 생활방역위원회에서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장과 대화를 하고 있다.2020.4.10/사진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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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가시험(국시) 실기시험이 8일부터 진행되는 가운데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원장은 "어떤 특별한 조치를 통해 시험을 볼 수 있게끔 보건복지부나 학생들이나 합의를 하면 (응시할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출발새아침 인터뷰에서 이처럼 밝혔다. 의료단체는 파업을 철회했지만, 전국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이 철회되지 않았다며 국시를 '보이콧' 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실기시험 일자와 재접수 기한을 한 차례 늦췄지만, 그럼에도 응시대상 86%가 국시를 거부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지금 현재 상태에서는 연기를 하면서 기회를 줬는데도 국시 거부를 취소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는 의사국시를 볼 자격이 없다"면서도 복지부와 학생, 의료단체 등의 극적 합의를 기대했다.
다만 이 원장은 "구제책이라는 건 본인들이 구덩이에서 빠져나오려고 할 때 건져내 주는 것이다. 일단 보려고 해야 어떤 방법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금은 (국시 접수) 시한이 지났다. 개개인이 시험 보게 해 달라고 손들고 나선다고 해서 '언제 시험 보세요' 할 수가 없다"며 "이제는 뭔가 특단의 조치가 있지 않으면 시험 볼 수 있는 권한이 없다"고 말했다.
집단 의사국시 보이콧의 여파에 대해선 "물론 아주 초짜지만, 결국 그들이 다 훈련받고 중진·원로가 되는 과정인데 한 해가 빠지게 되는 것"이라며 "그 다음에 훨씬 더 많은 의사들이 배출돼 완화될 때까지는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더 중요한 것은 개인들이다. 대개 6년 정도 의사가 되려고 공부했고, 그전에도 의대에 들어오려 애를 썼는데 최종 결과를 두고서 시험을 거부해 의사되는 시기가 1년 늦어지는 것"이라며 "1년 늦어지면 합격률이 조금 낮아지는 경향도 있다. 본인에게도 불이익이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지금 국시를 거부하는 학생들 주장이 애초에 얘기했던 정부에 대한 불만인지, 아니면 의협이 졸속으로 정부와 합의한 것에 문제가 있는지, 또는 국시 자체에 문제가 있는 건지 정확한 의도를 잘 모르겠다"며 "분명하게 뭐가 문제라고 얘기해야 해결이 될 텐데 아마 다 화가 나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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