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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통화·외환시장 이모저모

실업급여 4개월째 1조…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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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또다시 1조원을 넘었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업자 증가 탓이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세는 1년째 이어졌다. 8월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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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이 또다시 1조원을 넘었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의 실업급여 설명회장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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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구직급여 지급액 1조974억원



고용노동부가 7일 내놓은 ‘고용행정 통계로 본 8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974억원이다. 구직급여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비자발적으로 일자리를 잃은 경우, 재취업을 준비하는 기간에 지급한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고용시장에 영향을 끼친 3월 이후 지난달까지 구직급여 지급액은 매달 월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지난달에는 7월(1조1885억원)보다 다소 줄긴 했지만 지난 5월 이후 4개월째 지급액이 1조원을 넘었다. 지난달까지 누적 지급액은 약 7조8000억원 수준이다. 올해 구직급여 예산은 12조9000억원이 책정돼 있어, 연말까지 예산 범위를 초과하지는 않을 거라는 게 정부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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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월별 구직급여 지급액.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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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급여를 받은 사람은 지난달 70만5000명이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전달(73만1000명)보단 다소 줄었지만, 3개월째 70만 명을 넘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전년 대비 26만명 증가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041만9000명이다. 1년 전보다 26만2000명 늘었다. 전년 동월 대비 가입자 수는 지난 5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50만명대를 이어간 지난해 월별 증가 폭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제조업 가입자 수 감소세는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 1년 전보다 6만3000명 줄었다. 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 연속 감소다. 한국의 대표 산업인 전자‧통신업에서 12만8000명, 자동차에서 10만7000명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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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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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1만4000명 늘었다. 7월(23만7000명)보다 증가 폭이 확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비대면 쇼핑 증가로 온라인 쇼핑몰을 포함한 무점포 소매업은 소매업의 가입자 수가 1년 전보다 14만 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5만9000명), 30대(-5만2000명) 등 청년층 고용보험 가입자가 줄고, 60세 이상(20만8000명) 노년층 가입자는 늘어나는 모습이 반복됐다.



“코로나 19 재확산, 9월 지표에 본격 반영”



지난달 고용행정통계는 대체로 한 달 전 수치보다 다소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달 이후 통계는 다시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정부의 전망이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이 이달 지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거라는 예상에서다.

황보국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지난달 중순 이후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고용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 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은 9월 통계에 본격적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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