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제공: 한국은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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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와 불황 탓에 빚으로 버티는 자영업자가 늘어나면서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대출 증가폭이 통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0년 2/4분기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 자료에 따르면 올 2분기(6월말)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823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3월말) 보다 47조2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중 자영업자가 주로 포진해 있는 도·소매업, 숙박·음식점업 대출은 전 분기 보다 18조8000억원 늘어 잔액이 250조원(257조7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증가폭은 사상 최고치다.
도·소매업 대출로 좁혀봐도 전 분기 대비 12조4000억원을 늘어 증가폭이 통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경기침체가 코로나19로 더 심화하면서 벌이가 시원치 않은 자영업 종사자가 빚을 내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부진 요인이 크다"고 대출 증가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서비스업 대출을 용도별로 보면 시설자금 대출은 11조2000억원 늘어난 반면, 인건비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운전자금 대출은 36조원 증가해 시설자금 대출을 3배 이상 웃돌았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전체 산업별 대출금도 역대 가장 큰 폭 증가했다. 당장 기업을 유지하기 위한 운전자금 수요가 늘면서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328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9조1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도 17조2000억원 늘어 증가폭이 최고치를 나타냈으며, 건설업도 2조5000억원 증가해 2008년 3분기(3조40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대출 용도별로는 운전자금 목적이 전 분기 대비 52조1000억원 늘어 역시 증가폭이 최고 수준을 보였으며 잔액은 78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시설자금 대출은 전 분기 대비 17조원 늘어 잔액이 539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으로 기업이 경영을 유지하는데 주로 대출을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예금취급기관별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상호저축은행 등)이 전 분기 대비 각각 45조원, 16조5000억원 늘어 잔액이 1010조8000억원, 317조5000억원을 나타냈다.
[전종헌 기자 cap@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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