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전국 65만 소상공인 카드 결제 정보를 관리하는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8월 마지막 주(24~30일) 전국 소상공인 사업장 평균 매출은 지난해 8월 마지막 주의 매출 수준을 1로 볼 때 0.75를 기록했다. 전국 소상공인 매장의 카드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75%에 불과했다는 의미다. 8월 마지막주는 코로나 사태가 악화하면서 전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유지되고, 수도권에서는 강화된 2.5단계가 시행된 때다.
1일 오후 서울 강남역 인근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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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올해 초 코로나 1차 확산이 본격화했던 지난 2월 마지막 주(2월 24일~3월 1일)에 전년 동기 대비 0.71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특히 서울 지역의 소상공인 카드 매출 급감이 두드러졌다. 서울 소상공인 카드 매출은 같은 기간 0.68을 기록해 전국 최저 수준이었다. 이외에도 ▲광주(0.74) ▲전남(0.74) ▲경기(0.75) ▲대전(0.76) ▲충북(0.77) ▲충남(0.77) ▲강원(0.77) ▲인천(0.78)의 지역 소상공인 카드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제주는 0.79로 전 주(8월 17~23일) 0.99 대비 0.2포인트(P) 하락하며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제주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관광객이 몰리면서 8월 중순까지는 0.9 이내를 기록하며 소상공인 매출 감소 폭이 다른 지역보다 작았다. 여행 수요가 몰렸던 강원도 전 주 대비 0.15P 하락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가정·생활(0.85) ▲교육·학문(0.73) ▲교통·수송(0.75) ▲문화·예술(0.67) ▲서비스·산업(0.91) ▲스포츠·레저(0.67) ▲여행(0.6) ▲음식점(0.67) ▲의료·건강(0.96)이었다. 전 주 대비 낙폭이 컸던 업종은 스포츠·레저, 여행, 교통·수송, 음식점 순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면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기 시작했고, 점포 문을 닫는 소상공인이 속출하면서 매출이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격상 영향이 오롯이 반영돼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
박소정 기자(soj@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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