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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미국 흑인 사망

20대 흑인 경찰 쏜 총에 사망…유족 " 등 뒤서 20발 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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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흑인 남성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인 남성 디잔 키지(29)가 지난달 31일 LA 인근 웨스트몬트에서 LA 카운티 보안관실 소속 경찰관 2명의 총격을 받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달 23일 위스콘신주 커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세 아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 총에 맞아 중태에 빠진 데 이어 이번 사건까지 발생하자 LA에서는 경찰 총격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보안관실에 따르면 경관 2명은 사건 당시 자전거를 타고 거리를 지나던 키지가 교통 법규를 위반했다며 붙잡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경찰과 커지가 충돌했다.

경관이 다가오자 자전거를 버리고 달아난 커지가 뒤따라온 경관 1명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린 것이다.

경찰의 체포를 뿌리치고 도망가던 키지는 옷이 든 꾸러미를 떨어트렸는데 여기서 반자동 권총 1정이 발견됐다.

순간 경찰은 키지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보안관실은 성명에서 "키지는 총을 소지하고 있었다"며 "경관도 폭행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만, 보안관실은 경관들이 키지를 향해 총을 몇발 쏘았는지, 키지가 어떤 교통 법규를 위반했는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키지 가족의 변호인 벤저민 크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키지는 권총이 들어있던 옷 꾸러미를 떨어트린 뒤 그것을 줍지 않았다"며 "오히려 경관들이 (달아나는) 키지의 등 뒤에서 20발 이상 총을 난사했다"고 비판했다.

현장을 목격한 알랜더 기븐스는 LA타임스에 "키지가 총을 들고 있지 않은 비무장 상태에서 경관들이 왜 총을 쏘았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고, 다른 목격자는 AFP통신에 "키지가 돌아서서 달아나자 경관들이 총을 쐈다"고 말했다.

[이상규 기자 boyondal@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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