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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K팝 새역사 쓴 BTS…관련주·IPO까지 증권가 ‘들썩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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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등 관련주 개장 동시 급등

빅히트 기업가치·상장 기대감 ‘쑥’

방시혁 대표 주식부자 등극 예고

디피씨·초록뱀 등에도 시선 집중

헤럴드경제

방탄소년단(BTS)이 또 ‘큰일’을 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면서 증권투자업계까지 파급력이 거세다. 테마주로 ‘BTS 관련주’가 들썩이고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연내 상장 절차도 한층 탄력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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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K팝 새역사를 기록하면서 1일 소위 ‘BTS 관련주’는 개장부터 급등했다. 빅히트 2대 주주인 넷마블이 대표적이다. 넷마블을 개장과 동시에 전일 대비 6.61%나 급등,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3대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모기업인 디피씨 역시 개장 직후 주가가 전일 대비 8% 내외까지 상승했다. 그 외에 BTS 관련 콘텐츠를 제작한 초록뱀미디어, 키이스트 등도 각각 개장과 동시에 전일 대비 상승 출발했다.

BTS 빌보드 정상을 투자업계가 주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하반기 예정된 빅히트 상장 때문이다. 대형급 호재가 터지면서 상장 흥행도 한층 탄력받게 됐다. 증권가는 현재 빅히트 예상 기업가치를 3조~5조원으로 보고 있다.

에스엠이나 YG의 시가총액은 8000억원 규모이며, 3대 기획사 중 시총 규모가 가장 큰 JYP도 1조2000억원 수준이다. 이미 기존 전망치로도 이들 3대 기획사 총합보다 큰 규모인데, BTS가 또다시 세계적 기록을 달성하면서 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코스닥에 상장된 3대 기획사와 달리 빅히트는 바로 코스피로 등판한다.

빅히트 최대주주인 방시혁 대표도 상장과 동시에 곧장 주식부자로 등극할 조짐이다. 현재 국내에선 주식지분 평가액 1조원 가량이 상위 20위권 기준이다. 방 대표의 빅히트 지분율은 45.1%다. 빅히트 기업가치를 최대한 보수적으로 가정, 3조원이라 하더라도 방 대표 지분 평가액은 무난히 1조원을 넘긴다.

지분 25.1%로 2대 주주인 넷마블 역시 상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나 넷마블은 빅히트 상장 시점을 전후한 올해 3분기에 게임 ‘BTS 유니버스 스토리’ 출시를 앞두고 있다. ‘BTS 효과’가 극대화되는 셈이다.

특히나 게임 산업은 특성상 초기 고객 확보와 홍보가 성패를 좌우한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이미 탄탄한 충성 고객층이 확보된 데다 홍보비용도 크게 필요치 않다는 게 장점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넷마블 주요 투자 자산에 빅히트와 카카오게임즈가 있어 이들 기업 상장 후 지분 가치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오히려 빅히트 실적은 개선됐다. 오프라인 기반의 공연 비중을 줄이고 지적재산권을 기반으로 한 사업 등으로 수익군을 다변화한 결과다. 웹툰, 소설, 캐릭터 상품 등으로 사업 수익 비중이 2017년 22.3%에서 올해 상반기엔 45.4%로 배 이상 급증했다.

빅히트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940억원, 497억원으로 전년 동비 대비 46.9%, 27.1% 증가했다. 역대 최고치다.

김현용 이베이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어가 급감하는 속에서도 공연 DVD나 유료 온라인 콘서트로 방어하고 IP 산업 등으로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시장도 다변화했다. 공시에 따르면, 작년 기준 고객 계약 수익에서 내수 시장이 1480억원을 기록했고, 북미시장만으로도 1708억원으로 이를 웃돌았다. 아시아권(1282억원), 기타지역(674억원) 등까지 더하면 해외 시장이 이미 내수 시장을 훌쩍 뛰어넘었다.

빅히트는 현재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상태다. 이르면 10월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주간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JP모건 등이다. 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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