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재난지원금 효과 사라지자 7월 소매판매 6% 급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재난지원금 효과가 사라지자마자 소비가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앞서 지난 6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모두 늘면서 6개월 만에 ‘트리플 반등’에 성공했지만, 7월 들어 산업생산이 소폭 늘었을 뿐, 소매판매와 설비투자는 다시 감소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全)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14.4%)·기계장비(6.0%) 등의 생산이 늘면서 광공업생산이 1.6% 증가했고, 금융·보험(2.2%), 정보통신(2.2%) 등의 생산이 늘면서 서비스업도 0.3% 증가했다. 다만, 공공행정 생산이 전월 대비 8.4% 감소하면서 전체 산업생산 증가 폭을 낮췄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6.0% 감소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터지면서 2~3월 큰 폭으로 감소했던 소매판매는 4월부터 반등했는데, 7월에 다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재난지원금이 6월까지 90%가 소진됐고, 7월 들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축소되는 등 정책효과가 감소하면서 소매판매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단, 전년 동월비로 비교하면 0.5% 증가했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 수준 정도로는 소비가 유지되고 있다는 게 안 심의관의 설명이다.

설비 투자는 2.2% 감소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2.3% 증가했지만, 자동차 등 운송장 투자가 14.7% 감소하면서 설비투자가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했다. 단, 경기동향 지표에는 최근 들어 급격히 확산한 코로나 재유행 이슈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안 심의관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산업활동 동향은 코로나 19 확산 영향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면서 “8월 중순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 재확산, 해외 코로나 확산세를 감안하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중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