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 전(全)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14.4%)·기계장비(6.0%) 등의 생산이 늘면서 광공업생산이 1.6% 증가했고, 금융·보험(2.2%), 정보통신(2.2%) 등의 생산이 늘면서 서비스업도 0.3% 증가했다. 다만, 공공행정 생산이 전월 대비 8.4% 감소하면서 전체 산업생산 증가 폭을 낮췄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6.0% 감소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터지면서 2~3월 큰 폭으로 감소했던 소매판매는 4월부터 반등했는데, 7월에 다시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재난지원금이 6월까지 90%가 소진됐고, 7월 들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축소되는 등 정책효과가 감소하면서 소매판매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단, 전년 동월비로 비교하면 0.5% 증가했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 수준 정도로는 소비가 유지되고 있다는 게 안 심의관의 설명이다.
설비 투자는 2.2% 감소했다.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2.3% 증가했지만, 자동차 등 운송장 투자가 14.7% 감소하면서 설비투자가 줄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2포인트,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했다. 단, 경기동향 지표에는 최근 들어 급격히 확산한 코로나 재유행 이슈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안 심의관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산업활동 동향은 코로나 19 확산 영향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면서 “8월 중순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 재확산, 해외 코로나 확산세를 감안하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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