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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루카셴코 압박 나선 EU “러시아 개입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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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27일(현지시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독립광장에서 시민들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민스크|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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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측 인사 20여명에 대해 제재하기로 합의했다.

28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EU의 호세프 보렐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베를린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담에서 이같이 정치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치러진 대선의 부정선거 의혹과 관련해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위대에 대한 탄압과 관련된 고위 관료들이라고 dpa 통신은 전했다.

보렐 대표는 회원국들이 관련자들에 대한 명단을 계속 제공하고 있어 제재 당사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보렐 대표는 러시아가 벨라루스 사태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필요할 경우 벨라루스에 대한 안보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밝혀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앞서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15일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선거 전까지만 해도 러시아에 “내정 간섭을 중단하라”고 경고했으나 시위가 격화하자 태도를 바꿨다. 특히 푸틴 대통령의 지원 언급에 벨라루스 당국이 대대적인 시위대 체포에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날 벨라루스 경찰이 언론인 20여명을 구금하고, 휴대전화와 신분증을 압수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체포된 언론인 수가 50여명에 달하고, 그중 스웨덴 기자 등 해외 매체 기자들은 추방됐다고 전했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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