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회복 및 원료비 연동제 따른 안정적 수익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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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저유가 흐름으로 올해 2분기 적자 전환 했던 한국가스공사가 높은 수준의 국제 신용 등급을 유지해 눈길을 끈다.
28일 가스공사에 따르면 국제 신용 평가 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가스공사의 장기 신용 등급을 한국 국가 등급과 동일한 AA, 단기 신용 등급은 최고 등급인 A-1+로 유지한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가스공사는 지난 14일 2020년 2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하면서, 실적 악화의 주된 요인으로 유가 약세를 꼽은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유가가 떨어지면서 가스 판매 가격도 동반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 유가는 오는 2021~2022년 회복될 전망이며, 따라서 유가 하락에 따른 해외 투자 손상이 가스공사의 신용 등급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S&P는 판단했다.
S&P는 또한 가스공사가 원료비 연동제로 안정적 수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1년 동안 개별 신용 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가스공사가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기조에 부응해 수소에너지 공급을 위한 인프라 건설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수소 사업에서의 공적 역할이 강화됨으로써 정부와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스공사의 독자 신용 등급은 국내 공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BBB를 유지했다.
아직은 코로나19발 업황 부진과 가스ㆍ수소 사업 투자 부담을 겪고 있으나, 원료비 연동제 및 도매 요금 제도 개선을 통해 견조한 영업 현금 흐름을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부채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됐다는 설명이다.
가스공사는 S&P의 높은 신용 등급 유지가 당사의 외화 사채 발행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저유가를 비롯한 여러 악재 속에서도 신용 등급을 정부와 같은 AA 수준으로 유지한 점은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를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며 "외화 채권 발행에 있어서도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라고 언급했다.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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