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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벨라루스 안보 지원하겠다"..나토 사무총장 "개입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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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비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작년 2월 러시아 소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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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불복 시위가 3주째 계속되고 있는 벨라루스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안보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27일(현지 시각) 밝혔다.

CNN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방송 '로시야-1'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다자·양자 조약의 틀 안에서 벨라루스의 주권과 안보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지고 있으며 필요하면 그러한 의무를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벨라루스에서 시위가 계속될 경우 러시아가 개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 보안기관 요원들로 구성된 예비대를 준비해 달라고 요청한 데 대해 "그렇게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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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각)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벌어진 부정선거 반대 시위에서 경찰이 시위대 중 한 명을 연행하고 있다./타스통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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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앞서 다른 국가들의 벨라루스 사태 개입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또 내정개입 불가 원칙을 내세워 루카셴코에 대한 직접적 지지 표명도 자제해 왔다. 그러나 이 원칙이 깨질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독일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벨라루스는 주권국가이자 독립국으로 러시아를 포함한 어떤 국가도 간섭해서는 안 된다"고 27일 말했다. 벨라루스에서 벌어진 대선 불복시위 및 폭력진압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는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과 집권세력은 시민이 벨라루스의 미래를 결정할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면서 평화로운 집회를 폭력으로 진압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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