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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천태만상 가짜뉴스

정부 "오늘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가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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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확진자 300명 다시 넘었지만

정부 3단계 격상에 신중한 태도 유지

정부가 “26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 적용한다는 지라시는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어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사흘만에 다시 300명대로 올라서면서 26일 오전 거리두기 3단계 적용 찌라시가 돌았는데 정부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것이다.

◇’오늘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가짜뉴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해당 주장은 ‘가짜뉴스’라고 말했다. 그는 윤 반장은 “오늘부로 3단계를 적용한다는 류의 가짜뉴스는 방역당국과 국민의 신뢰에 금을 만드는 행위”라며 “이러한 가짜뉴스나 허위사실에 관련한 부분들은 삼가해주기를 거듭 요청드린다”고 했다.

조선일보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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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 주부터 등교 수업을 전면 중단하고 영화관·목욕탕·학원 등 다중이용시설 폐쇄, 10인 이상의 집회·모임을 모두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다만 확정된 것은 없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윤 반장은 이날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이번주의 발생추이를 보면서 3단계의 격상 여부에 대해서 논의를 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활방역위 3단계 격상 논의 결론 못 내려

정부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두고 25일 논의를 했던 생활방역위원회에서 찬반 의견이 갈렸다고 밝혔다. 어제 회의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주재하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정세균 국무총리와 방역·의료 전문가, 경제·사회 전문가, 시민사회 대표 등이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26일 “어제 비공개로 개최된 생활방역위원회에서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해 하나의 의견으로 모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방역위원들이 현재 3단계에 구성된 조치 내용 중 좀 더 조정·보강·강화시킬 부분들이 있는지와 3단계 격상 여부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말하는 자리였다”며 “(3단계 격상에 대해) 어느 쪽이 뚜렷하게 우세한 의견은 없었다”고 했다.

감염병 전문가를 중심으로 의료계 학회들은 “3단계 격상이 필요하다”는 성명까지 내며 코로나 확산 차단에 주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당장 3단계 격상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단계 격상 시 우리 경제·사회가 감내해야 할 부담이 크다는 것이다.

윤 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거리두기 2단계의 효과가 빠르면 이번 주중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는 거리두기 2단계 효과를 보고 3단계 격상을 검토하겠다고 시사한 것이다.

[양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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