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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 집회행 버스 4대, 137명 탑승…끝까지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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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0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 관련 수도권 대유행에 따른 대도민 긴습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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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8·15 광복절 집회 참석자 명단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신문의 광고 내용과 전세 버스 대여 일지까지 찾고 있다. 경기도는 이런 내용을 담은 '8·15 광복절 집회 참석자 명단 확보 등 관리 강화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최근 각 시군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



광화문 집회행 전세 버스 4대…137명 탑승



경기도는 광복절 집회를 주최한 이들이 지난 14일 자 한 종합일간지에 전면광고를 게재한 것을 확인했다. 이 광고에 나와 있는 지역별 담당자와 버스 시간표 등을 확인해 탑승자 명단을 파악할 예정이다. 해당 광고에는 경기 동-이천, 경기 중, 경기 남, 경기 북 등 도내 4개 지역에 6명의 담당자 이름이 게재돼 있다.

경기도는 이 광고 내용을 중심으로 각 지역 확진자의 역학조사 과정과 제보 등 모든 지역 정보를 최대한 동원해 버스 탑승자 및 집회참석자 명단을 확보할 예정이다.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 즉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해 능동감시에 돌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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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 주변에서 열린 집회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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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도내 버스회사를 대상으로 광복절 집회에 간 버스 현황도 파악했다. 그 결과 전세 버스 4대가 당일 광화문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총 탑승자만 137명이다. 경기도 조사에 따르면 4대의 전세 버스 가운데 3대는 이천시 소재 한 버스회사 소유로 3대의 버스에 32명, 35명, 33명 등 100명이 탑승했다. 계약자는 광화문집회 주최 단체다. 나머지 1대는 포천시 소재 버스회사 소유로 37명이 탑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약자는 개인이다.

전세 버스를 운행한 운전자 4명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하지만 전세 버스를 계약한 이들이 전화를 받지 않거나 신분을 밝히지 않는 등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전세 버스를 계약한 이들을 대상으로 역학조사 비협조와 행정명령 위반을 사유로 고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이재명 경기지사도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절체절명의 순간이고 시간과의 긴박한 싸움"이라며 "집회 참석자 중에는 신분을 밝히기 곤란한 정치인, 공직자 등이 포함돼 있을 수도 있지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그 누구도 예외 없이 검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교회도 협조해 달라"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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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 페이스북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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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SNS에 올린 '고비마다 한국 교회는 국민의 등불이 되어주었습니다'라는 글에서 "8·15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산 세가 엄중한 상황"이라며 "아직도 집회를 참가하고 검사를 거부하는 분이 주변에 계신다면, 신속히 검사받을 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교회는 어려울 때 국민에게 등불이 돼주고, 국민과 함께 위기를 이겨냈다"며 종교단체에 비대면 예배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18명이 추가로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2542명으로 늘었다. 사랑제일교회와 관련된 도내 누적 확진자만 132명이고 8·15 집회 관련 누적 환자도 41명이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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