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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호남 곳곳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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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전북 대학생겨례하나 등 시민단체들이 14일 전주풍남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제공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은 14일 피해자들의 아픔을 기리는 행사가 호남지역에서 일제히 열렸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은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 문제를 세상에 처음 알린 날로 그동안 민간에서 기념해오다 2017년 법률이 개정돼 국가 기념일로 지정됐다.

광주 서구는 이날 서구청 광장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합동 헌화와 기념사에 이어 광주 상일여고 학생들이 추모글을 낭송하고 화정 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동아리 ‘꿈지’가 합창 등 기념 공연을 펼쳤다.

광주 남구 양림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도 피해자 명예 회복을 바라는 글쓰기 퍼포먼스와 노래 공연 등 문화제가 열렸다.

전남도는 목포 YWCA와 전남도청에서 도 공직자를 대상으로 기림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나눔의 집 할머니들의 그림과 여성가족부 주최 2019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학생 공모 참여작도 전시했다.

전남에는 13개 시군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돼 있으며, 전남도민들의 역사의식을 일깨우고 인권 실현 의지를 북돋우는 상징물이 되고 있다.

전북 대학생겨레하나 등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전주 풍남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는 일본군위안부 범죄를 인정하고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체는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로 강제동원된 사실을 증언했다”며 “이후 30여년간 피해자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굳세게 싸워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극우세력은 지난 몇 달 간 정의기억연대와 피해자, 그리고 수요시위를 거칠게 할퀴었다”면서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진실은 절대 묻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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