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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정의연, 수요집회서 "회계 관리 전반적으로 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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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이용수 할머니는 불참

부실 회계 의혹에 휩싸였던 정의기억연대(정의연)가 수요집회에서 “정의연의 회계 관리 수준은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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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열린 제1452차 수요집회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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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12일 오후 12시 서울 종로구 수송동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린 제1452차 수요집회에서 “온갖 근거없는 억측과 폄훼로부터 운동의 참뜻과 진실을 옹호해주시고 정의연을 굳게 붙잡아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검찰의 강압적인 조사태도, 먼지떨이식 수사 등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진행과정이 있음에도 소환과 질의에 최대한 협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이사장은 이어 “미숙했던, 부족했던, 놓친 부분 돌아보고 운동의 역사를 이어가고 새롭게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회계관리 체계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했다. 7월 한 달간 공익회계사네트워크 ‘맑은’에 용역을 의뢰해 최근 최종보고서를 받았다는 것이다. 맑은은 2013년 설립돼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등의 공익감사, 공공컨설팅 등을 해 온 공인회계사 단체다. 이 단체의 대표인 이상근 회계사는 한겨레신문사의 상임감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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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 평화의 소녀상 옆에서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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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 이사장은 “‘맑은’은 2019년 회계업무, 세무업무, 공시업무와 2020년 현재 재단(정의연)의 회계관리 수준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면서 “다만 한정된 인적 자원으로 내·외부의 요구 수준을 충족시키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일부에 집중된 업무량을 축소하고, 회계, 세무, 공시 업무 간 균형을 조절해 업무 효율성을 증대할 것을 제안받았다”고 했다.

이날 정의연은 조직 쇄신을 위한 ‘성찰과 비전 위원회’의 활동 방안도 밝혔다. 위원회 소속 최광기 토크컨설팅 대표는 “일본정부의 범죄인정, 진상규명, 공식사죄 등 여전히 미해결 상태로 남아있는 7가지 과제 해결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며 “행동하는 시민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후원회 구조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위원회가 유관단체들을 중심으로 전국 순회 경청간담회를 개최할 계획도 밝혔다. 조직 쇄신에 시민들의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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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5일 오후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30년간 이용만 당했다"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이 할머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와 정대협 대표를 지낸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을 겨냥해 "생각지도 못한 것이 많이 나왔다"며 "검찰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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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연 관계자와 지지자 등 70여 명이 참여한 이날 수요집회에 지난달 30일 참석 의사를 밝혔던 이용수 할머니는 불참했다. 이 할머니는 “전 국민이 수해 등 재난으로 고생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수요집회에는 가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이 할머니는 대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요집회를 없애야 한다”며 이나영 이사장을 만나 “데모(시위)를 안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방식을 바꾸려 한다”고도 했다.

정의연은 오는 14일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인근 청계천로 일대에서 최대 300명이 참석할 수 있는 ‘위안부 기림일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이건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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