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연속 줄어든 건 11년만에 처음
숙박-음식업과 임시직-청년층 타격 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작년 7월보다 27만7000명 줄어든 217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19만5000명)부터 시작된 취업자 수 감소세는 4월엔 -47만6000명으로 확대됐다. 이후 5월(-39만2000명)과 6월(-35만2000명)에 이어 7월까지 취업자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감소 폭은 줄어드는 추세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22만5000명), 도매 및 소매업(-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등 코로나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이 취업자 수 감소세를 지속했다. 반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000명), 운수 및 창고업(+5만8000명) 등에서는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상용근로자는 34만6000명 증가한 반면, 임시근로자(-39만5000명), 일용근로자(-4만4000명) 등은 감소해 지위가 불안한 근로자가 먼저 타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7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7만5000명 감소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직원을 내보내고 ‘나홀로 자영업자’가 되거나, 아예 폐업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코로나19 방지를 위한 모임 외출자제 등 지속과 관광객 유입 급감이 지속하면서 숙박·음식, 도·소매업, 교육서비스업 등을 중심 취업자 감소가 이어졌다”면서 “종사상 지위별로 살펴보면, 임시직에서 주로 감소했고, 연령대별로는 청년은 감소폭이 확대됐지만 60대는 취업자 증가 폭이 회복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포인트 낮아진 60.5%를 기록했다. 2011년 7월 60.2% 이후 7월 기준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1.1% 포인트 내린 66.0%를 기록, 2013년 7월(63.3%) 이후 가장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4만1000명 늘어난 113만8000명으로 1999년 7월(147만6000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4.0%를 기록, 7월 기준으로 2000년(4.0%)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만6000명 줄어든 2824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50만2000명 늘어난 1655만1000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최대치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안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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