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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경기도형 공공조달시스템'…경기 기업 90% “참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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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달 9일 경기도청 신관 2층 상황실에서 열린 공정조달시스템 자체 개발.운영 전문가 간담회 모습 [사진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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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국가조달시스템 '나라장터'를 대체하기 위해 '지방 조달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도내 기업 10곳 중 9곳이 "이용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9일 여론조사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일부터 15일까지 나라장터 쇼핑몰에 입주한 250개 기업과 미입주 기업 250개 등 500개 기업, 3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 조달시스템 이용·인식조사'를 한 결과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기업 ±4.4%p, 공공기관 ±1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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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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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경우 응답 기관의 90%가 "경기도가 조달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면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공공기관도 80%가 같은 의견을 냈다. 기업과 공공기관들이 경기도에 조달시스템 개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나라장터에서 판매되는 물품 가격에 대한 불만 때문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구매자 입장인 공공기관의 70%가 '다른 온라인 쇼핑몰보다 나라장터 단가가 높다'고 답했다. 판매자인 입주기업의 40%도 '단가가 높은 편'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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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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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개발 추진 중인 조달시스템의 물품 가격에 시장 단가를 적용하는 방안에는 기업의 79%, 공공기관의 80%가 필요성에 동의했다. 입찰 담합 등을 빅데이터로 모니터링해 불공정행위를 사전 걸러내는 기능을 추가하는 방안에는 기업의 85%, 공공기관의 90%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조달 수수료 등 공공조달로 발생한 수입을 지방정부나 중소기업을 위해 사용하는 것에는 기업과 공공기관의 80%가 필요성에 동의했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달 2일 "지방정부나 지방출자·출연기관, 지방공기업이 값싸고 좋은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건전한 공정 조달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나라장터를 대체할 지방 조달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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