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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코스피, 미·유럽발 훈풍에 22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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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주요국 제조업 지표 개선

경기회복 기대감에 심리 호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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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제조업 훈풍에 코스피가 1년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4일 코스피는 1.29%(28.93) 오른 2279.97로 장을 마쳤다. 이는 2018년 10월2일(2309.57)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도 0.94%(7.78) 오른 835.35로 마감해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018년 6월25일(836.00) 이후 약 2년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등 주요국의 제조업 지표가 개선되면서 투자 심리가 호전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3일(현지시각) 발표한 7월 제조업지수는 전월 52.6에서 54.2로 상승했다. 이 지수가 기준선인 50 이상이면 경기확장 국면임을 의미한다. 유로 지역의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51.8)도 2019년 2월 이후 처음 50을 넘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차이신 7월 제조업지수(52.8)는 2011년 2월 이후 9년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국들의 제조업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나면서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감소율이 한 자릿수(-7%)로 개선된 우리나라의 수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피는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월말 지수가 월초보다 상승했다. 한화투자증권 자료를 보면 2000년 이후 5개월 이상 연속 상승한 경우는 7차례뿐으로, 5개월째 되는 달의 평균 상승률은 1%에 못 미쳤다. 이번에도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이 나타날 시기를 맞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가 3월 바닥에서 50% 넘게 올랐기 때문에 상승 탄력은 점차 약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개인주도 장세의 원군이 될 수 있는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6개월 만에 순매수로 전환했다. 하지만 28일 1조3천억원대 ‘반짝 매수’의 영향이 커 본격적인 한국 시장 매수로 보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많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이틀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상대적으로 반등이 미약한 원화가 강세 기조로 돌아서야 외국인의 복귀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외국인 매매를 보면 한국경제의 개선을 반영하는 원화 강세 국면에서 순매수가 대거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7원 상승(원화가치 하락)한 달러당 1194.1원으로 마감했다. 그동안 하락 폭이 컸던 달러화 가치가 반등한 영향을 받았다.

한광덕 선임기자 kd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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