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주재한 집중호우 대처 긴급 상황점검 회의에서 “코로나와 장시간 전쟁을 치르고 있는 상황에서 사상 최장의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까지 겹쳤다”며 피해 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빠르게 선포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집중호우 대처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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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특히 “인명 피해만큼은 원천적으로 발생 소지를 차단해 추가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달라”며 “조그만 우려가 있어도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고 주민을 미리 대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구조과정에서 희생된 소방대원을 비롯해 불의의 사고로 아까운 생명을 잃은 분들과 유족들께 다시 한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재명 경기지사, 최문순 강원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양승조 충남지사 등 피해가 집중된 중부지방 광역단체장이 화상 회의로 참여했다. 서울시에서는 서정협 시장 권한대행이 나왔다. 이재명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조립주택을 임시 주거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중앙부처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에서 물을 무단 방류한 것과 관련, 경기도와 환경부에 “임진강 수계도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사상 유례없는 최장의 장마는 기후변화 때문에 앞으로 반복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지혜를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방역대응과 함께 재난대응에서도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원활한 협력체계가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집중호우 대처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20.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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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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