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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외국계 기업들이 앞다퉈 스마트공장 구축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정부가 2025년까지 5G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최첨단 스마트공장을 1000개 구축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스마트공장 구축시장이 확 커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3일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중소기업 제조혁신 고도화 전략'을 발표하면서 제조데이터를 활용한 5G+AI 스마트공장을 2025년까지 1000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5G+AI 스마트공장은 단순한 공장 자동화를 넘어 생산된 제조데이터를 플랫폼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첨단 공장이다. 이런 공장이 늘어나면 스마트공장 관련 하드웨어(로봇·자동화장비·센서)와 제조실행시스템(MES) 등 소프트웨어는 물론 통신망(5G), 클라우드 서비스를 결합한 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그룹 계열사 스마트공장 구축에 주력하던 대기업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전자 등 계열사를 대상으로 넥스플랜트라는 AI 기반 제조 플랫폼을 공급하던 삼성SDS는 2011년 인수한 계열사 미라콤아이앤씨를 통해 최근 국내 커피시장 1위인 동서식품의 스마트공장을 구축했다. 포스코ICT, CJ올리브네트웍스 등도 계열사 스마트공장 구축 경험을 살려 중소·중견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에 나서고 있다.
통신사들도 스마트공장을 5G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 지멘스 등과 5G 스마트팩토리 얼라이언스를 구축했고, (주)SK를 통해 스마트팩토리 전문 중소기업인 티라유텍 지분 13.8%를 보유하고 있다. KT는 현대중공업그룹 로봇제조 기업인 현대로보틱스에 50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스마트팩토리 전문기업인 텔스타홈멜과 협력하고 있다.
독일 지멘스, 프랑스 슈나이더일렉트릭 등 외국계 기업들도 적극적이다. 슈나이더일렉트릭은 지난 15일 전라북도 익산에 시범공장을 열고 중소기업들이 직접 슈나이더일렉트릭의 기술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LS그룹에서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하는 LS일렉트릭은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AI, 클라우드 분야 연구개발(R&D)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스마트공장 구축시장이 커지면서 스마트공장 구축과 관련된 스타트업·중소기업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제조혁신 3대 분야 R&D 사업을 통해 24개 스마트 제조 주요 기술 중 로봇, 클라우드, 센서 등 18개를 선도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창업 6년 만에 외국 기업에 2300억원에 인수된 수아랩 같은 스마트 제조 공급기업 성공 사례를 계속 만들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매년 4000억원 이상 예산을 투입해 중소·중견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직접 지원하고 있다. 중기부는 최근 3차 추경을 통해 유턴기업이 로봇 제조시설을 구축하면 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대표 스마트공장 관련 컨설팅 업체인 가온파트너스의 김기홍 대표는 "스마트공장은 인지(센서), 판단(AI), 실행(로봇) 영역의 다양한 공급업체들을 지휘해 해당 산업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충분한 준비작업을 해놓지 않으면 스마트공장을 도입해도 성공을 거두지 못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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