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韓서 첫 `5G 고주파` 데이터 콜

퀄컴이 텔릿과 상용화를 준비 중인 모바일 네트워크상에서 국내 최초로 5G 밀리미터파 데이터 콜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이르면 연내 예정된 상용화에 맞춰 칩셋과 인프라스트럭처 장비, 기기까지 관련 생태계가 준비돼 있다는 것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다. 밀리미터파(㎜Wave)는 30~300기가헤르츠(㎓) 고주파 대역에서 1~10㎜ 파장을 갖는 전자기파를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통신 기술을 말한다. 기존 4G(LTE)와 비교해 더 넓은 수백 메가헤르츠(㎒) 대역폭을 사용할 수 있어 대량의 정보를 전송하는 데 유리하다. 현재 상용화된 5G 서비스는 6㎓ 미만 주파수 대역을 활용하는데, 이보다 4배 이상 빠른 전송 속도를 낼 수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국내 최초 5G 밀리미터파 데이터 콜에는 퀄컴의 스냅드래건 X55 5G 모뎀 RF 시스템으로 구현되는 텔릿의 5G 통신 모듈(FN980m)이 사용됐다. 두르가 말라디 퀄컴 수석부사장 겸 5G 담당 본부장은 "최대한의 멀티 기가비트 속도를 지원하고 한국의 경제적 성장과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무선 기술 역량을 극대화하는 것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마니시 와트와니 텔릿 최고마케팅·제품책임자는 "5G는 스마트팩토리, 이동식 산업용 로봇, 몰입형 교육, 스마트시티 인프라, 스트리밍 영상, 증강현실(AR)과 같은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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