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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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세계 확산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에도 올 상반기 제약·의료기기·화장품 등 보건산업 수출액이 96억달러(약 11조4874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셀트리온(068270)과 씨젠(096530)등 바이오시밀러·진단키트 수출이 크게 늘면서 지난 4월부터는 월간 기준 산업별 수출 순위에서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등 주요 산업군을 제치고 6위로 상승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0년 상반기 보건산업 주요동향'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26.7% 증가한 9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진흥원은 올해 연간 보건산업 수출이 178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 상반기 보건산업 분야 중에서는 의약품 부문 수출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반기 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52.5% 급증한 38억 달러, 화장품이 9.4% 증가한 34억 달러, 의료기기가 21.5% 증가한 23억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발생 후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계속 확대되고, 진단기기 및 위생용품(소독제 등) 수출이 급증한 덕분이다.
의약품 부분에서는 바이오시밀러 수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국가별 수출 순위는 의약품의 경우 독일(6.8억 달러, 218.4%), 미국(5.8억 달러, 103.1%), 일본(4.1억 달러, 48.5%) 순이며, 수출 품목은 바이오시밀러(19.8억 달러)가 전체 52%를 차지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에 따르면 허주마의 일본 시장 점유율은 올해 3월기준 40%까지 올라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해 매출의 100%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58.6%를 수출로 올리고 있다는 게 진흥원의 설명이다.
한동우 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제 및 공급망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지만, 보건산업은 성장세가 꺾이지 않았다"면서 "바이오시밀러는 유럽, 미국, 일본 등지로의 수출이 꾸준히 증가해 의약품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산업별 수출 순위도 크게 바뀌었다. 보건산업은 지난 1월 수출액 12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 수출 산업 9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매달 수출액이 늘면서 지난 4월부터 석유제품, 디스플레이, 선박류를 제치고 6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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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생산 소독제 수출도 급증했다. 올 상반기 소독제 수출액은 2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335만 달러에서 6687% 증가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을 포함한 88개국에 수출됐는데, 특히 코로나19가 지속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미국으로의 수출이 3월 이후 급증해 전체 소독제 수출의 52.1%(1.2억 달러)를 차지했다.
의료기기의 경우 국가별 수출 순위는 미국(3.6억 달러, 14.2%), 중국(2.2억 달러, -28.9%), 일본(1.5억 달러, 1.6%) 순이며, 수출 품목은 진단시약(3.7억 달러), 초음파영상진단기(1.9억 달러), 임플란트(1.5억 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진단시약이 지난해 상반기 의료기기 수출에서 18위였지만 1년 새 1위로 뛰어오른 것이다.
과거 진단제품(진단키트와 시약 포함)은 의료기기 수출 중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산 진단제품의 해외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보건산업(제약·의료기기·화장품) 상장기업은 280개사에 달했다. 매출액 합계액은 총 10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000억원(11%) 증가했다.
상반기 보건산업 총 종사자 수는 93만1000명(제조업 16.3만 명, 의료서비스 76.8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만9000명(3.2%) 증가했다. 분야별로 의약품 7만4000명(4.2%), 의료기기 5만2000명(2.9%), 화장품 3만7000명(1.7%), 의료서비스 76만8000명(3.2%)으로 나타났다. 특히 의료기기에 속한 진단키트 제조 관련 종사자수가 6.2% 증가했다.
보건산업 수출 동향(2000~2019년, 억 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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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서 기자(pand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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