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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광화문 대기업 화장실서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경기선 하루 9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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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외부요인 가능성 조사 중”

경기지역 수돗물 유충 관련 신고가 하루 새 94건 추가됐다. 서울 광화문 대기업 사옥 화장실에서도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벌레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경기도 수자원본부는 21일 수돗물에서 유충이나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하루 만에 시흥·안산 등 26개 시·군에서 94건 더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시흥 18건, 안산 8건, 용인 7건, 파주 7건, 남양주 7건, 수원 6건, 성남 6건, 부천 6건 등이다. 이로써 경기도 시·군에 접수된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는 총 188건으로 늘어났다.

이 중 수거가 이뤄진 유충 의심 샘플을 국립생물자원관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13건(화성 3건·평택 1건·시흥 1건·파주 3건·하남 2건·양주 1건·여주 2건)은 수돗물 잔류 염소에서 서식할 수 없는 나방파리 유충인 것으로 확인됐다. 2건(남양주 1건·동두천 1건)은 단순 이물질, 2건(용인 1건·연천 1건)은 지렁이와 육상 곤충이었다.

이에 따라 도 수자원본부는 수돗물 생산이나 공급 과정에서 유충이 발생했을 가능성보다는 아파트 저수조, 가정 물탱크나 하수구, 배수구 등지에서 유충이 유입됐을 개연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도 수자원본부 관계자는 “이번 주까지 도내 생활용수 정수장 53곳과 배수지 수질 상태를 점검하겠다”며 “문제가 발견되면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서울 광화문 대기업 사옥 4층 남자 화장실 세면대에서 지난 19일 깔따구 유충으로 추정되는 벌레가 발견됐다고 20일 신고됐다.

서울시가 21일 세면대 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유충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상수도의 문제가 아니라 외부 요인일 가능성도 열어두고 검사 중이다.

김지혜·이해준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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