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는 폴더블(Foldable·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부품 업체 주가도 힘을 받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폴더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힌지를 공급하는 파인테크닉스와 KH바텍은 주가가 각각 36.4%, 3.2% 올랐다. 파인테크닉스는 지난 13일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마트폰 특수필름 회사인 세경하이테크는 이달 들어 13.9%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2' 출시를 앞두고 있어 부품 공급 확대가 예상된다.
박찬호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의 진입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90% 이상 점유율로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부품 업체 공급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국내 부품 업체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시장조사 업체 스톤파트너스에 따르면 폴더블 스마트폰은 올해 전 세계 출하량 50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022년에는 13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애플 등 글로벌 기업들이 폴더블 시장에 뛰어들면 판매량이 2배까지 늘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화웨이와 모토롤라 역시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인 데 이어 샤오미도 조개껍데기 모양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부품 공급사들은 삼성전자에 독점 공급 체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핵심 부품으로는 초박막강화유리(UTG)와 힌지 등이 꼽힌다. UTG는 30㎛(1㎛=100만분의 1m) 수준으로 얇게 가공한 유리에 유연성과 내구성을 높이는 강화 공정을 거친다. 일례로 갤럭시Z플립에는 UTG 소재의 커버윈도가 들어간다.
힌지는 폴더블폰 디스플레이의 이음새 역할을 한다. 외장 힌지는 KH바텍, 내장 힌지는 파인테크닉스가 공급한다. 세경하이테크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폰 필름 가공 개발에 참여했다. UTG는 비상장사 도우인시스가 삼성디스플레이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다.
최근 삼성디스플레이는 신기술사업투자조합(SVIC) 펀드를 통해 도우인시스의 장외 주식 60만주를 135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주가 모멘텀이 부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