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안 떨어진다던 진성준, 유튜브서는? "부동산 불패 신화 끝낼 것"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MBC '100분 토론'에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서는 ‘집값 과연 이번엔 잡힐까’라는 주제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내용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진보 패널로 진 의원과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보수 패널로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과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이 토론에 참여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방송 마무리 시점에 나왔다.

김 비대위원은 "집값이 떨어지는 게 국가 경제에 너무 부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뭐 이게 어제오늘 일이냐"라고 덧붙였다. 마이크가 켜져 있는 줄 모르고 대화를 이어가면서 생긴 방송사고인 셈이다.

김 비대위원은 "여당 국토위 위원이 그렇게 얘기하시면 국민은 어떻게 하느냐"고 받아쳤고, 진 의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날 방송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됐다.

진 의원의 이같은 발언이 전파를 타면서 과거 그의 발언에 의구심이 든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 의원은 방송 이틀 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부동산 불패 신화 반드시 끝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 진 의원은 "부동산 문제에 대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부동산을 중심으로 자산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어 빈부격차가 대물림되고 있다. 이 악순환을 끊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누리꾼들은 진 의원의 '속내' 드러난 것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한편 100분 토론 방송 이후 진 의원의 유튜브 채널에는 비판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100분 토론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어떻게 국민을 속일 수 있느냐" "부동산 안 떨어진다면서 여기서는 무슨 소리냐. 이는 농락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달렸다.

홍승완 기자 very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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