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진중권 교수 페이스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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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고소인에 대한 2차 가해 발언 논란에 휩싸인 TBS교통방송 박지희 아나운서와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를 진행하는 이동형 작가를 향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왜 말을 못했는지 아직도 모르겠냐”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16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지현 검사는 8년 동안 말을 못했고, 위안부 할머니들은 40년 동안 말을 못하셨다. 어렵게 용기를 내 고소하면 ‘교육시켜 주겠다’며 너희들이 신상을 털고, 인터넷 게시판 총동원해 피해자를 조리 돌림하지 않냐”며 “지식인이란 자들은 그 고통도 100조에 달한다는 가해자 몸값에 비하면 무시할 만하다고 뻘소리나 하고”라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의원들은 가해자가 ‘맑은 분’이었다고 눈물 흘리고, ‘너무 도덕적으로 살았다’ 고 한탄하고, 여당 대표는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둔갑시키고, 시에서는 가해자에게 성대한 장례를 치러 주고, 지지자들은 ‘팔짱 꼈으니 성추행’이라며 조롱하고, 방송 진행자와 아나운서는 대놓고 피해자를 꽃뱀으로 몰아갔다”고 지적했다.
tbs에서 아나운서로 일하는 프리랜서 방송인 박지희씨. [사진 박지희 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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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박 아나운서는 지난 14일 정치시사 팟캐스트 ‘청정구역 202회’에서 박 전 시장의 성희롱 의혹을 폭로한 피해자에 대해 “4년 동안 뭐하다가 이제 와서 갑자기 세상에 나서게 된 건지 궁금하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16일 박 아나운서는 이 작가의 유튜브 채널 ‘이동형TV’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피해 호소 여성을 비난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자신의 발언을 해명하면서도 ‘피해 호소인’이란 단어를 사용했다. 박 아나운서는 “안타까운 마음에 찾아가서 말했으면 고통의 시간이 줄었을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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