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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조주빈 지시에 성추행한 30대 ‘오프남’ 구속영장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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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혐의 소명 위한 증거 부족"
경찰 "보강해 영장 재신청 검토"
한국일보

미성년자 등 여성 70여 명을 협박해 성 착취를 일삼아온 텔레그램 n번방 사건에서 '박사'로 불린 핵심 피의자 조주빈(25)이 올해 3월 25일 오전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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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방’의 성착취물 제작ㆍ유포 과정에서 주범 조주빈 지시에 따라 피해자를 성추행한 30대 남성 ‘오프남’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전날 오후 강제추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오프남’ 정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심사)을 거쳐 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정씨가 ‘오프남’ 역할을 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한 조주빈과 정씨의 진술 내용이 상반된다”며 “혐의 사실을 소명하기 위한 객관적인 증거가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정씨는 ‘박사’ 조주빈 지시에 따라 ‘오프남’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사방’ 범행에 가담한 인물들 중 ‘오프남’은 온라인이 아닌, 현실에서 피해자를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한 인물을 뜻하는 은어라고 한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면서 ‘증거 부족’을 이유로 들어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각 사유를 검토한 뒤 수사팀 내부 논의를 거쳐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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