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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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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싼 5G 스마트폰…40만원대 중저가 시장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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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김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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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을 훌쩍 넘던 5G 스마트폰 시장에도 중저가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샤오미 등은 저렴한 가격에 프리미엄폰 못지않은 중저가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굳이 100만원대 고가 스마트폰이 아니라면 이 제품들도 고려해볼만 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이날부터 16일까지 11번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쿠팡, 미코리아몰, SK텔레콤 T다이렉트샵 등에서 '미10라이트 5G' 사전예약을 받는다. 공식 출시는 오는 17일이다. 외산 브랜드 5G 스마트폰 국내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10라이트 출고가는 45만1000원으로 국내 출시된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지난 5월 7일 삼성전자가 내놓은 5G 스마트폰 갤럭시A51(57만2000원) 대비 10만원가량 싸다.

미10라이트는 6.57인치 디스플레이, 4160mAh 배터리, 후면 4800만화소 카메라 등을 탑재했다. 또 6.6인치 디스플레이에 스냅드래곤765G 5G가 내장됐으며 20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저장 용량은 6GB 램에 128GB 내장메모리를 지원하며 코스믹 그레이 단일 색상이다.

다만 한국 시장에서 미10라이트가 얼마나 호응을 이끌어 낼 지 관심이 집중된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 애플, LG전자 등이 주도하고 있다. 애플을 제외한 해외 스마트폰 제조사가 국내에 성공하기 힘들어 '외산폰 무덤'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싼 가격에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샤오미는 국내에서 처음 출시되는 5G 외산폰 미10라이트로 효율적으로 5G 서비스와 이통사 간의 협의를 통해 국내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스티븐왕 샤오미 동아시아 지역 총괄 매니저는 "샤오미가 한국 내 이동통신사와 독점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샤오미에도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5G 대중화의 해를 맞아 저렴한 가격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5G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삼성전자도 중저가 5G 스마트폰 '갤럭시A51 5G'를 국내 출시했다. 갤럭시A51 출고가는 57만2000원으로 샤오미 미10라이트가 출시되기 전까지 국내서 가장 저렴한 5G 스마트폰이었다.

갤럭시A51은 후면에 쿼드(4개)카메라를 탑재했고 전면에는 3200만화소의 싱글(1개)카메라가 실렸다. 배터리는 4500mAh며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15W 충전을 지원한다. 저장용량은 6GB 램에 128GB 내장 메모리다.

이어 삼성전자는 같은 달 SK텔레콤을 통해 세계 최초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한 5G 스마트폰 '갤럭시A 퀀텀'도 선보이기도 했다.

이 제품은 새끼손톱보다 작은 가로 2.5 x 세로 2.5mm의 양자난수생성(QRNG) 칩셋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양자난수생성 칩셋은 예측 불가능하고 패턴이 없는 순수 난수를 생성함으로써 스마트폰 이용자가 특정 서비스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돕는다.

갤럭시A 퀀텀은 6.7인치 대화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에 8GB 램, 4500mAh 배터리, 25W 초고속 충전, 쿼드 카메라 등을 갖췄다.

실제 갤럭시A 퀀텀의 경우 높은 사전 판매량을 보이며 흥행을 이어갔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5월15일부터 20일까지 총 6일간 예약 판매를 진행한 결과 갤럭시A 퀀텀 예약 판매량은 지난해 출시된 전용폰 갤럭시A80 예약 판매량의 약 3배에 달했다.

중저가 5G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첫 중저가 5G 스마트폰 '갤럭시A90 5G'를 89만9800원에 출시한 바 있다. 당시 100만원이 훌쩍 넘는 기존 5G 스마트폰보단 저렴했지만 소비자 진입장벽은 여전히 높았다. 현재 갤럭시A90 5G 가격은 30만원가량 떨어진 69만9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LG전자도 가격을 대폭 내린 매스프리미엄 제품 LG 벨벳을 지난 5월 출시했다. 매스프리미엄은 프리미엄 제품에 준하는 성능을 갖추되 가격은 살짝 낮춘 제품을 말한다. LG 벨벳의 출고가는 89만9800원이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월 5G가 상용화되고 5G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단말기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제기됐다"며 "최근 제조사들이 가격을 낮춘 중저가 제품을 출시하며 고객 집입장벽은 크게 낮아지고 있으며 호응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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