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5인 이상 793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름휴가제도를 실시하는 기업의 48.4%만이 휴가비를 줄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54.5%)보다 6.1%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기업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이 56.7%, 300인 미만 기업이 46.6%로 지난해보다 각각 3.9%포인트, 6.6%포인트 줄었다. 규모가 작은 기업의 감소폭이 더 컸다.
지난해 8월 4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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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비해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를 시행한다는 기업은 지난해(52.7%)보다 10%포인트 늘어난 62.7%였다. 연차휴가 사용촉진제도는 사용자가 근로자에게 연차휴가를 최대한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그럼에도 근로자가 사용하지 않을 경우 사용하지 않은 연차휴가에 대한 금전 보상 의무를 면제하는 제도다.
이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응답한 기업 중 300인 이상은 64.4%로 지난해(57.5%)보다 6.9%p 늘었고, 300인 미만은 62.3%로 10.7%포인트 증가했다.
시행 이유에 대해서는 ‘연차수당 등 비용 절감 차원’이라는 응답이 47.1%로 가장 많았다.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 차원(39.2%)이라는 응답이 뒤따랐다.
한편 경총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76%가 최근 경기 상황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답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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