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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아베 정권, 日 코로나 재폭발 조짐에도 이벤트 완화 강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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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도쿄 224명 등 신규 감염자 전국 355명 / 하루 확진 도쿄는 최다·전국은 5월 이래 최다 / 일본 정부 “10일 이벤트 제한 완화 예정대로”

세계일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미지화한 코로나 19 바이러스. CDC 홈페이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정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이 재폭발 조짐을 보임에도 이벤트 개최 가이드라인을 완화할 강행할 예정이어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9일 도쿄도 224명 등 전국에서 355명의 신규 감염자가 확인됐다. 도쿄의 하루 확진자 숫자는 코로나19 사태 이래 최다이고 전국에서 하루 감염자가 300명을 초과한 것은 5월2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감염자 수는 도쿄 224명을 비롯해 오사카부 30명, 가나가와현 25명, 지바현, 22명 교토부 5명 등 전국에서 속출했다. 누적 확진자 수는 2만1475명, 사망자는 1000명에 육박하는 995명에 달한다.

아베 총리 정권은 이런 상황에서도 다시 긴급사태선언을 발령할 상황은 아니라면서 10일 이벤트 개최 제한을 예정대로 완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클럽이나 접대를 수반하는 음식점의 협력을 얻어 (코로나19 감염자의) 밀접 접촉자 등이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며 “검사수도 3000건을 웃돌고 감염자는 39세 이하의 젊은 사람이 8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또 10일 이벤트 개최시 인원 제한을 현재 1000명에서 5000명으로 완화하는 것에 대해 “상황에 맞춰 감염방지책을 확실히 한 뒤 예정대로 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에서 새로운 생활양식의 정착을 목표로 한다는 정부 방침을 재검토할 생각이 없느냐는 기자단 질문엔 “현시점에서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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