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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폼페이오 "북과 대화 희망"…대선 전 정상회담 군불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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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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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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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북미협상 총책을 맡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열어뒀다.

폼페이오 장관은 9일(현지시간) 언론 전화 간담회에서 대선 전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만남 주체와 방식, 시기에 대해서는 "오늘 말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대화를 계속 해나갈 수 있길 매우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보다 낮은 수준에서이든 간에 고위 지도자이 다시 모이도록 하기 위해 적절하고, 유용한 활동이 일어날 수 있다면"이라고 덧붙였다. '고위 지도자'라는 표현으로 정상 간 재회 가능성도 열어뒀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한쪽 당사자와 하고 있는 진행중인 대화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해 어떤 접촉이 있을 수 있다는 여지도 남겼다.

북한이 '미국과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내보인 와중에 트럼프 정부 고위급 당국자들이 연달아 3차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두는 모양새다.

앞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면 추가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북미 실무협상 책임자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은 최근 방한 기간 미국과 마주 앉지 않겠다는 북한을 향해 "우리는 북한과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맞받긴 했으나 복합적인 외교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달 말에도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 성사 가능성에 대해 "아마도 그럴 것 같지 않다"고 했다. 지난해 2월 2차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났음을 언급하며 실무협상으로 합의가 어느 정도 돼야 정상이 만날 수 있을 거란 뜻도 시사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입지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대화로 성과를 얻을 거란 확신 없이 만나긴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북한도 미 대선 전망이 불투명한 지금 트럼프 정부와 무작정 화해 무드를 만들기보다 상황을 지켜보려고 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지지율 견인을 목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을 강하게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었다. 회고록 발간으로 파문을 일으킨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최근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율 회복을 위해 '10월의 깜짝쇼'를 연출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임소연 기자 goat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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