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정찰위성 2호기 발사 실패를 이례적으로 직접 알렸습니다. 비난 여론에 맞서, 정당한 우주 개발임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북한은 그러면서 우리 군의 대응 훈련을 "용서 못 할 도발"이라고 비판했고, 유엔 회의에선 "남한이 더이상 동족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정은 위원장이 환호를 받으며 국방과학원에 입장합니다.
기념 연설을 통해 전날 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우리는 실패에 겁을 먹고 위축될것이 아니라 더 크게 분발하게 될 것입니다."
위성 발사 실패를 대외매체에만 알렸던 지난해와 달리, 주민들이 보는 TV와 신문에 김정은의 입을 통해 전한 겁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우리 군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스텔스기인 F-35A 등의 훈련을 두고, 좌시할 수 없는 도발이자, 용서못할 불장난이라고 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국경 부근과 인근 해역 및 공역에서 저들의 군사력을 시위함에 있어서 최대의 기록을 돌파하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위성 발사에 정당성을 부여한 건데, 유엔은 명백한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스테판 뒤자리크 / 유엔 대변인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북한의 모든 발사는 관련 안보리 결의에 위배됩니다."
북한은 유엔 군축회의에선, "한국은 교전국"이며 더는 동족이 아니라고도 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완전한 절연을 국제적으로도 표명하는 단계에 왔다... 남북관계를 형식적으로라도 유지하는 자체가 이익이 없다고 보는 것..."
북한은 지난해 말부터 남북 관계를 교전중인 관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신은서 기자(chosh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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