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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삼성 "영국 5G망 장비 공급 가능"…화웨이 공백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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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올해 안으로 中화웨이 배제 방안 밝힌 영국서 5G 사업 진입 노려…日 NEC 등과 경쟁할 듯]

머니투데이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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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영국 5세대(5G) 통신망 구축 참여 의사를 나타냈다. 영국은 이르면 올해부터 5G 네트워크 사업에서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를 단계적으로 퇴출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김우준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영국 하원 위원회에 참석해 "삼성이 영국이나 유럽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당면한 과제 중 하나는 기존 기술보다는 4G와 5G, 6G와 관련된 자원을 투자하고 싶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이 영국에 5G 통신망 장비를 제공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분명히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자가 통신망 장비 공급과 관련해 유럽 사업자들과 활발한 상업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이달 초 화웨이를 자국 통신 네트워크 사업에서 단계적으로 배제할 것임을 밝혔다. 영국은 미국의 강력한 화웨이 제재와 함께 중국이 논란의 홍콩 국가보안법까지 강행하자 화웨이 배제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벤 윌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 의회 군사위원회에서 "미국의 화웨이 제재는 화웨이의 5G 사업을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면서 "화웨이는 오랜기간 영국의 5G 네트워크 사업에는 함께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삼성전자와 일본 NEC 등 대체 공급자들의 접근을 환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삼성전자와 NEC의 시장 진입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무역과 금융 우대조치 등을 포함해 신규 진입기업의 비용을 줄여주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정부가 한국 삼성전자, 일본의 NEC로부터 5G 장비를 공급받는 방안을 두고 논의 중이며, NEC와는 이미 지난 5월 만남을 가졌다고도 전했다.

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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