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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펠로시, '트럼프 탄핵 증언' 장교 전역에 "트럼프의 뻔뻔한 보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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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애국자로 기억할 것…영웅주의 증명"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유럽국장이었던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이 지난 2019년 10월29일 미 하원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모습. 2020.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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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조사 증언에 참여했다가 백악관에서 축출된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의 전역에 유감을 표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역사는 전장과 하원 탄핵 절차 모두에서 영웅주의를 증명한 빈드먼 중령을 미국 애국자로 기억할 것"이라고 밝혔다.

빈드먼 중령은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하원 탄핵 절차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외국 정상 상대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조사 요구로 인한 우려를 증언한 바 있다. 이로 인한 미국 국가 안보 저해도 거론했었다.

증언 이후 미 정계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빈드먼 중령을 상대로 인사 보복 내지 징계를 밀어붙이리라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는 이후 예정보다 이른 시기인 지난 2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를 떠났다.

빈드먼 중령은 백악관을 떠난 지 5개월여가 지난 이날 변호인을 통해 21년 만에 전역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탄핵 증언 이후 군 조직 안에서 자신의 앞길에 제약이 있으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펠로시 의장은 "백악관의 부끄러운 빈드먼 중령 해임은 진실에 대한 대통령의 두려움을 보여주는 명백하고 뻔뻔한 보복 행위"라며 "대통령이 사익을 국익보다 우선시하는 셀 수 없는 사례 중 하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잔인한 보복적 성향과 헌법, 국가 안보에 대한 무례로 인해 미국이 이 애국적인 군인을 잃게 돼 슬프다"라고 유감을 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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