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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볼턴 "北 김정은 정권 존속하는 한 핵 포기 안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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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케이신문 인터뷰
리비아식 해법이 유일한 해결책
트럼프, 분담금 협상 결렬시
日보다 韓에서 미군 철수 가능성 높아


파이낸셜뉴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2019년 9월30일 워싱턴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연설하면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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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조은효 특파원】 '폭로 자서전'을 쓴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은 김정은 정권이 존속하는 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볼턴 전 보좌관은 9일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북한의 비핵화 방안에 대해, 전면 핵포기 뒤 보상을 받는 '리비아 방식'만이 유일한 외교적 해결책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그러고나서 최종적으로 한국 정부하의 한반도 재통일을 목표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 정부(정권)가 없어지지 않는 한 북한의 핵 포기는 곤란하다(어렵다)"며 "한국 체제로 재통일되면 북한의 체제 전환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북·미간 북핵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것과 관련, "북한이 핵무기 개발계획을 견지하고자 하는 의사는 확고하다"면서 일련의 핵 협상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완화를 끌어내기 위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대책으로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 깜짝쇼)를 연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미 3차 정상회담을 언급한 것이다. 그러나 "비핵화와 관련한 실질적 진전은 결코 기대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미군 주둔 분담금 협상이 결렬될 경우, 미군을 철수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는 일본보다 한국이라는 견해도 제시했다. 그는 앞서 지난달 23일 출간된 자서전 '그일이 일어난 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주일, 주한 미군의 분담금 협상력 제고를 위해 미군 철수안까지 꺼내들었다고 폭로했다. 또 실제 이같은 협박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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