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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이낙연·홍익표...與서도 '김현미 안되겠다' 경질론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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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후면 역대 최장수 국토부 장관되는데...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 물어야" 지적

조선일보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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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에서 부동산 가격 폭등에 따른 책임을 물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장관이 지난 3년 간 21차례 내놓은 부동산 안정화 정책이 집값 폭등을 불러와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여권 내에서도 “정권에 부담이 된다”며 경질론이 퍼지고 있는 것이다. 김 장관은 약 2개월 후면 역대 ‘최장수’ 국토부 장관이 된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은 9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 장관 경질론과 관련, “인사는 대통령의 일이고 함부로 말하는 것이 직전 총리로서 적절하지 않지만 정부도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전날 본지 인터뷰에서도 부동산 정책 책임자 등에 대한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정부 내부에서 국회 일정을 봐가며 (인적 쇄신을) 생각하고 있지 않을까 짐작한다”고 했다.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가 저하된 상황에서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같은 당 홍익표 의원도 이날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으로서 참 난감하긴 한데 정책 변화나 국면 전환이 필요할 수도 있다”며 “그런 부분(김 장관 교체)도 고려해야 할 타이밍이 아니냐”고 했다. 당내에선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자, 장관 교체를 통해 여론을 환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야권은 김 장관 교체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조속히 김 장관을 해임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는다면 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을 올릴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야구에서 어떤 타자가 내리 2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면 4번 타자라 해도 대타를 내는 것이 기본”이라며 “정책실패의 주범은 당연히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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