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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트럼프 탄핵 증언했던 장교, 트럼프 괴롭힘에 결국 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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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담당 국장인 알렉산더 빈드먼 육군 중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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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청문회에서 핵심적인 증언을 했던 알렉산더 빈드먼(45) 육군 중령이 퇴역했다. 빈드먼의 변호인은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속적인 괴롭힘과 보복조치로 고통받았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빈드먼 중령의 변호사는 "21년이 넘도록 충실히 군복무를 해왔던 그는 군에서의 미래가 영원히 제한될 것이라는 점이 명백해지면서 오늘 퇴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변호사는 "대통령은 괴롭힘과 협박, 보복 등의 조치를 통해 빈드먼 중령이 법을 준수하든가 대통령을 기쁘게 하든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강요했다"고 비난했다.

변호사는 "이것은 미국인 누구도 맞닥뜨려선 안 되는 선택이며, 특히 자신의 삶을 미국에 헌신해온 사람은 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곧 대령으로 진급할 예정이었던 빈드먼 중령은 지난해 10~11월 미 하원 탄핵조사 공개청문회에 출석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언을 했었다.

빈드먼 중령은 지난해 7월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전화통화를 함께 직접 들은 인물로, 당시 청문회에서 "미국 대통령이 외국 정부에 미국 시민과 정치적 라이벌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된 후 탄핵 위기에서 벗어나자 지난 2월 빈드먼 중령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담당 국장에서 해임하고 그의 쌍둥이 형제인 예브게니 중령도 NSC 변호사에서 해임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같은 조치를 비판하며 빈드먼 중령을 보호하려고 했지만 빈드먼 중령이 스스로 퇴역을 결심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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