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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대한항공, 기내식·면세점 매각…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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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기내식 사업과 기내 면세품 판매 사업을 국내 대형 사모투자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한다고 7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기내식·기내 면세품 사업을 매각하기 위해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한 뒤 한앤컴퍼니와 매각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실사 등 구체적인 후속 진행 사항을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두 사업부의 매각 가격이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매각과 관련해 대한항공은 "해당 사업 부문 직원들의 처우와 고용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노동조합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내식 사업부는 영업이익률이 20~30%에 달해 알짜 사업부로 꼽힌다. 이 때문에 애초 대한항공은 이들 사업부에 대한 매각 검토를 후순위로 미뤘다. 하지만 일찌감치 매물로 내놓은 송현동 용지가 서울시의 공원화 계획 추진으로 매각 일정에 차질이 생기자 급히 이들 사업부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유동성 확보를 위한 자구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송현동 용지와 함께 매각을 발표한 인천 을왕동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의 지분 매각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1조원대 유상증자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부 매각이 완료되면 대한항공은 2조원 이상을 확보한다.

[송광섭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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