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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21분기 적자행진 'LG폰' 적자폭은 줄고 있다...'벨벳' 통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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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영 기자]

테크M

LG 벨벳/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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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분기 연속 적자지만 적자 폭은 점차 줄어

#ODM 물량 확대와 생산기지 베트남 이전 효과

#'LG벨벳' 등 전략 스마트폰 해외 시장 공략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을 전담하는 MC사업본부가 올 2분기에도 적자를 이어가 2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악재에도 적자폭을 꾸준히 줄여나가고 있다.

7일 LG전자는 올 2분기 매출액 12조8340억원, 영업이익 4391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증권가에 따르면 MC사업본부는 올 2분기 매출 1조원대 초반과 2000억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직전 분기(1분기)에는 매출 9986억원, 영업손실 237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은 다시 1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손실도 줄어들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제조사개발생산(ODM) 물량을 확대하고 베트남으로 생산공장을 이전하며 비용 절감에 나서고 있다. 특히 올해는 MC 부문의 ODM 비중을 지난해 30% 수준에서 70%까지 2배 이상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부터 원가구조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LG그룹은 선택과 집중의 사업조정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MC 부문의 사업 효율화 가능성도 상존할 것"이라며 "향후 MC 부문의 적자규모는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심작 'LG벨벳' 효과 보나

LG전자는 지난 3월 플래그십 스마트폰 'V60 씽큐'를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출시했고, 지난 5월 국내에 매스 프리미엄폰 'LG벨벳'을 내놨다. LG벨벳은 지난달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북미, 중남미, 아시아 등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다.

권성률 D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 악화로 신제품 벨벳의 판매량 성과가 크지 않지만 제품력에 대한 평가는 이전과 다른 모습"이라며 "매출액 규모가 현저히 줄어든 것 대비 손실 확대는 최소화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과 국경 분쟁으로 중국산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인도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이코노믹타임스 등 인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최근 5~6월 LG전자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직전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1분기 기준으로 인도 스마트폰 시장의 중국 업체 점유율은 70%를 넘어서고 있다. 불매운동이 장기화될 경우 이를 삼성, LG 등 한국 제조사들이 상당 부분 가져올 수 있을 전망이다.

김동원 연구원은 "LG전자는 현재 인도 시장에 특화된 보급형 스마트폰인 'W' 시리즈를 통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6개 스마트폰을 출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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