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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민주당, 민심 이반에 놀랐나…내년 예산협의 `부울경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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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추가경정예산을 단독 처리한 더불어민주당이 곧장 내년 본예산 준비를 위한 시도별 협의회에 돌입했다. 첫 시작은 지난 4·15 총선에서 참패했던 지역인 부울경(부산·경남·울산)으로 선정했다. 악화된 민심을 달래기 위한 신호로 풀이된다.

6일 민주당은 국회에서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지역별 예산정책협의회는 중앙 지도부가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 각 지역 시도당 위원장과 내년 예산 편성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대체로 시도지사, 시도당 위원장이 해당 지역 현안 해결이나 숙원사업을 위한 예산을 요구하고 지도부는 이를 수렴한다. 이날 협의회에는 이해찬 당대표, 김태년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송철호 울산시장, 전재수 부산시당 위원장, 민홍철 경남도당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성폭력 사태로 사퇴한 오거돈 부산시장을 대신해 변성완 권한대행이 자리했다.

전 위원장은 부울경이 첫 지역이 된 것과 관련해 "부산, 울산, 경남의 어려움에 집권여당이 깊이 공감하고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드리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그만큼 부울경 지역이 지방분권 차원에서 중요하다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지난해에도 첫 협의회 지역으로 경남을 선택했다.

전통적 약세 지역인 만큼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달라는 요구도 나왔다.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영남에 작은 '교두보' 하나만이라도 놓고자 할 때부터 숱한 노력이 있었다"며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다. 민주당이 부울경의 요구에 응답하고 부울경을 선택한 결과를 증명해야 한다. 다시 한번 지도부에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협의회 공통사항인 동남권 신공항 문제를 비롯해 지역별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변 권한대행은 "가덕신공항 검증이 차질 없이 트랙을 밟도록 잘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부산은 공항 외에 2030 부산월드엑스포 준비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울산은 수소산업과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경남은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강조했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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