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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합의문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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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협의회 도민참여단’은 지난 4일 합의문을 만들어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에서 세번째)에게 전달했다. 경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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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합의문은 새로운 역사의 시작입니다. 어떤 정치적 변화나 새로운 사람이 오더라도 절대 뒤집지 못할 것입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지난 4일 ‘서부경남 공공의료 확충 공론화협의회 도민참여단 합의문’을 받고 이렇게 말했다. 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 등 서부경남 5개 시·군 주민 100명으로 이뤄진 도민참여단은 지난달 13일부터 토론을 시작해 이날 합의문을 완성했다.

합의문에서 도민참여단은 “현재 서부경남 지역주민은 의료진 진료 수준 부족, 응급의료 시스템 부족 등으로 크게 고통받고 있어 공공병원 설립, 의료 전문성 제고가 절박하다”고 서부경남 의료 현실을 진단하고 주요 개선 과제를 제시했다.

도민참여단은 “압도적인 다수가 공공병원의 신설 필요성을 지지한다”며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의료진을 갖춘 병원, 24시간 응급체계를 갖춘 병원, 응급·외상·심뇌혈관 등 중증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을 희망했다. 도민참여단은 공공병원 설립 후보지로 진주·남해·하동 등 세곳의 특정 지점을 선정했는데, 접근성(37.7%), 의료취약성 개선 효과(22.9%), 수혜 인원의 규모(12.6%), 의료인력 확보와 의료인 정주 여건(12.6%), 해당 시·군의 의지(9.6%), 신속성(6.9%) 등을 선택기준으로 삼았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도립의료원인 진주의료원이 문을 닫은 것은 지역의 공공의료가 무너지는 것 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가 사라진 일이었다. 이번 공론화 과정은 과거의 역사를 치유하는 과정이자, 도민의 충분한 숙의와 토론을 통해 새로운 미래 100년의 서부권 공공의료체계 구축 작업이다. 여러분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홍준표 도지사 시절이던 지난 2013년 서부경남 공공의료를 책임지던 진주의료원을 폐원시켰다. 지난해 11월11일 보건복지부는 “경남 진주권에 공공병원 신축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믿고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의료 강화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는 “사회적 합의를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공공의료시설 신축의 방법과 규모 등을 결정하겠다”며 ‘서부경남 공공의료확충 공론화협의회’를 구성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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