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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배우 김민교의 대형견에 물린 80대 노인 결국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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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텃밭에 이웃 주민에게 20kg 넘는 대형견이 공격해

조선일보

/사진=김민교 인스타그램 캡쳐


배우 김민교(46)가 기르던 반려견에 물린 80대 노인이 두 달만에 결국 숨을 거뒀다.

지난 5월 4일 경기 광주시 김민교의 집 주변 텃밭에서 나물을 캐던 80대 노인 A씨는 대형견 두 마리에게 습격을 당했다. 대형견 두 마리는 김민교의 반려견들이었다.

노인을 공격한 김민교의 반려견은 벨지안쉽도그 품종이다. 다 자라면 체중이 보통 20㎏가 넘는 대형견 품종으로 알려져있다.

A씨는 허벅지와 양팔 등을 심하게 물려 병원으로 이송돼 수 차례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끝내 A씨는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 3일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목격자들은 대형견 두 마리에게 목줄과 입마개가 없었고 마당 울타리를 뛰어넘어 집 밖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김민교는 사고 이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제가 촬영 나간 사이 개 집 울타리 안에 있던 반려견들은 고라니를 보고 담장을 뛰어넘어 나갔다”면서 “개들이 밭에 계신 할머니를 물게 됐고, 있어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했다”고 했다.

그는 “촬영이 끝난 후 소식을 들은 저도 바로 응급실로 찾아가 가족분들을 뵀다”면서 “너무 죄송한 와중에 평소에도 저희 부부를 아껴주셨던 할머니 가족분들께서 오히려 저희를 염려해주셨고, 더욱 죄송했다”고 했다.

김민교는 또 “할머니의 치료가 모두 완료될 때까지도 책임감을 가지고 함께하겠다”면서 “앞으로는 견주로서 더욱 철저한 반려견 교육과 관리를 통해 위와 같은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유족을 대상으로 조사를 끝내고 반려견의 견주인 김민교를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A씨의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확인 중인 경찰은 부검 결과에 따라 김민교에게 과실치사 혐의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사인이 개 물림에 의한 것인지 확인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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