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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안 쓰는 그릇이 24m 예술작품으로…'모아모아'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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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 7월 한달간 공공미술 프로젝트 운영

설치 미술가 최정화 작가 참여, 24m 대형 조형물 광장 설치

경남CBS 최호영 기자

노컷뉴스

공공미술 프로젝트 '모아모아' 24m 구조물 스케치. (사진=경남도청 제공)


경남에서 집에 안 쓰는 그릇과 냄비 등을 이용한 공공미술 프로젝트 '모아모아'가 진행된다.

경남도립미술관은 7월 한 달 동안 국내 유명 설치 미술가인 최정화 작가와 함께 일반인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프로젝트 '모아모아'를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한때 우리 삶을 채웠지만, 이제는 추억과 흔적으로 남은 생활 그릇을 한데 모아 예술작품으로 만들어 낸다.

정기 휴관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도립미술관 1층 로비로 크기 제한 없이 사용하지 않는 그릇과 냄비, 양동이, 프라이팬, 솥(도자·유리 제외) 등을 가져오면 된다. 가져오는 도민에게는 아트상품과 물물교환해 주고, 미술관 전시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최정화 작가는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에서 손꼽히는 현대 작가이다. 플라스틱 제품이나 재래시장의 물건같이 누구에게나 익숙하고 흔한 것들을 자신의 작업에 끌어들여 일상과 예술, 비예술과 예술의 경계를 없애는 작품을 만드는 등 한국 현대미술의 지평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국내 주요 미술관과 핀란드 키아스마 현대미술관, 이탈리아 로마 국립현대미술관 등 해외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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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미술 프로젝트 '모아모아'. (사진=경남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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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작가는 "내 가족의 이야기가 담긴 그릇들이 모여서 우리 동네, 우리 모두의 거대한 기록으로 기념될 것"이라고 말했다. 만들어진 작품 '인류세(Anthropocene, 2020)'는 24m 규모로 도립미술관 앞에 설치할 예정이다.

김종원 도립미술관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도민과 최정화 작가가 함께 협업해 작품을 만들어내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술관에 입장하는 모든 관람객은 마스크 착용 후 입장이 가능하며 발열 검사, 손소독제 사용, 인적 사항 작성, 관람 동선 준수 등 미술관의 방역 지침에 따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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