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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이용수 할머니 정의연 만나 “수요시위 부산·창원서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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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위안부 피해자 활동가와 대구서 만나

“한·일 청년세대 교류도 하자”고 제안해

중앙일보

3일 오전 대구의 한 찻집에서 이용수 할머니(앞줄 오른쪽)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활동가들이 만났다. 오른쪽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이용수 할머니,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송도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 대표, 서혁수 ‘정신대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대표, 이경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 [사진 정의기억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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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92) 할머니가 3일 “창원·부산·통영에서도 수요 시위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대구 남구의 한 찻집에서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등 위안부 활동가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이 이사장과 이경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마창진시민모임’ 대표, 서혁수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민모임’ 대표, 송도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 시민모임’ 대표가 함께했다.

이 이사장과 이 할머니의 만남은 지난달 26일 같은 장소에서 수요시위 재참석 문제를 논의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정의연 등에 따르면 이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수요시위를 지지하지만, 방식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피해자의 생존 여부와 상관없이 (위안부) 단체가 있는 지역에 가서 수요시위를 하자”고 제안했다. 이 할머니는 이어 “건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직접 참여하거나 영상으로 참여하겠다. 상징적으로 지역 단체가 있는 창원·부산·통영에서 우선 진행하자”는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이 할머니는 수요시위와 함께 소녀상 세우기 운동을 더 활발하게 전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소녀상을 동경 한복판에 세울 때까지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안부 피해자라는 호칭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통일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피해자 등에 대한 역사 교육도 제안했다. 이 할머니는 “젊은 세대 교육과 함께 한·일 청년세대 교류를 위해 지역별 위안부 역사교육관 활성화와 건립 등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나눔의 집’이라는 명칭을 ‘경기도 광주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으로 변경할 것도 제안했다.

최종권 기자, 대구=김정석 기자 choig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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