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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中 북한 전문가, 美 대선 상관없이 북미 대화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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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보유, 中 안보에도 위협 리스크 있어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6월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 북측 지역을 걷고 있다.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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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에 실시되는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북한과 미국간 대화는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의 북한 전문가가 전망했다.

중국 중앙당학교의 국제전략연구 전문가인 장롄구이 교수는 3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가진 인터뷰에서 핵을 보유한 북한이 중국에도 안보 위협이 될 수 있으며 이번 미국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북미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교수는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하도록 미국이 허용할 경우 중국은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여기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당국이 북한이 핵무기 일부를 보유하도록 하되 장거리 미사일을 포기하도록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협상하는게 유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즉 중국 옆에 핵무장국이 있는 것이 미국에도 좋다는 것을 인식했다는 것이다.

중국내 최고 북한 전문가로 알려진 장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북한과 협상을 다시 시작하면서 북한이 완전하고 불가역적이며 검증 가능한 핵 포기를 추진하되 실패할 경우 군사작전도 검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의 결정에는 미·중 관계 상태에 달려있을 수 있으며 “중국의 입장과 상관없이 미국과 북한이 언젠가 국교를 수립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해도 미국의 대북 정책이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교수는 북한이 개성의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불안한 남북 관계가 중국에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남한에 군사도발을 한다면 “지정학에 크게 움직이는 중국 정부가 원하든 말든 결국 끌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경제가 매우 취약해 핵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중국은 우려해야하지만 위협으로 여기는 사람은 매우 적다고 비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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