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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이슈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디지털 성범죄 특수본 출범 100일…n번방 등 1400여명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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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텔레그램에서 성 착취물을 제작 및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5).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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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특수본)를 출범하고 n번방과 박사방 등 수사에 나선 지 100일 만에 1400여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텔레그램에서 이뤄진 '박사방' 사건을 계기로 지난 3월 25일 출범한 특수본이 이날까지 1112건에 연루된 1414명을 검거해 이들 중 145명을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전체 검거 인원 중 666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나머지 748명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를 협박하고 강요해 조직적으로 성 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사례는 n번방과 박사방, 프로젝트 N방으로 총 3건이다. 성 착취물을 조직적으로 재유포한 사례는 고담방 등 15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거된 피의자 1414명 중 성 착취물 제작과 운영에 가담한 이들은 281명이고 이를 유포한 이들은 474명이다. 성 착취물을 소지한 이들도 626명이었다. 연령별 분석을 보면 10~20대 피의자가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20대 피의자가 591명(42%)이었고 10대도 442명(31%)에 달했다.

확인된 피해자는 총 714명으로 경찰은 이들 중 660명을 특정해 651명을 대상으로 신변보호와 심리 상담을 지원했다. 피해자 연령은 10~20대가 87%를 차지했다. 10대가 408명(62%), 20대가 166명(25%)이었다.

피의자와 피해자 분석에 따르면 정보통신 기술에 대한 접근성과 이해도가 높은 10~20대 남성들이 디지털 성범죄를 다수 저질렀다. SNS를 주로 이용하는 10~20대 여성들이 범행의 표적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찰은 향후 “‘박사방’과 ‘n번방’등 주요 사건의 공범을 계속 수사해 미검거된 이들도 끝까지 추적해서 검거하겠다”며 “적극적인 국제 공조로 성 착취물을 공유하고 소지한 이들까지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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