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속보] 광주 신규 확진 22명, 국내 지역사회 감염 절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사찰과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광주에서 1일 하루에만 2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국내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1만2904명으로 전날보다 54명 늘어났다. 이틀 넘게 50명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 입국자인 10명을 제외한 44명이 지역 사회 감염이고 이 가운데 절반인 22명이 광주에서 나왔다. 서울(13명)과 경기(5명), 충남(2명)이 뒤를 이었다.

이로써 2일 0시 기준 광주의 누적 확진자는 78명이다. 누적 확진자의 57.7%인 45명이 지난 닷새간 나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구의 경험에서 비춰보면 확진자가 20명에서 200명을 넘어서기까지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광주지역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지금 바로 차단해야 한다"고 했다.

박 장관은 “광주와 인근 지역 시민들의 우려가 크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모임을 자제하고 사람과 사람 간 거리를 최소한 1m 이상 유지하고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최근에는 교회, 사찰 등 종교시설 감염에서 확산한 경우가 많다"며 "예배나 법회 때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반드시 실천하고, 장시간 밀접하게 접촉하는 등 방역수칙 준수가 어려운 소규모 모임이나 수련회는 자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사찰과 교회에서 잇달아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광주광역시는 전날 사회적 거리 두기를 현행 1단계(생활 속 거리 두기)에서 2단계로 격상해 실내에서 50인 이상 모임, 행사 등을 금지하기로 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안을 발표한 이후 2단계로 격상한 지자체는 광주가 처음이다.

이에 따라 2일부터 실내에서 50인 이상, 실외에서 100인 이상의 모임, 행사가 금지된다. 도서관과 미술관 등은 오는 15일까지 문을 닫는다. 클럽과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PC방, 뷔페, 대형 학원 등 고위험 시설엔 2주간 시설 운영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광주 시내 초·중·고교는 2~3일 등교를 중지했다.

지난달 30일 대전의 천동초등학교에서 교내 감염 추정 사례가 나온 데 이어, 서울에서는 전날 동작구 소재 문창초 6학년 학생이 확진되는 등 등교 개학 발 집단감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석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