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은 김상균·신현수 거론, 정의용 안보실장과 맞바꿀 수도
정부 고위 관계자는 "통일부 장관 교체를 계기로 다른 외교 안보 라인도 전면 개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장관도 교체 대상에 포함됐다고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정 국방장관은 2018년 9월 취임해 1년 10개월 동안 근무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정 장관도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영무 전 국방장관이 해군 출신이고, 정 장관이 공군 출신이기 때문에 후임 국방부 장관에는 육군 출신이 유력하다. 군에서는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박삼득 국가보훈처장,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을 위한 훈련이 곧 예정돼 있어, 국방장관 인사는 안보실장 및 국정원장 인사 이후로 미뤄질 수도 있다고 한다.
정의용 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거취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정 실장과 서훈 원장이 자리를 맞바꿀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국정원장은 북한 문제에서 역할이 막중한 자리인 만큼 내부 인사가 여의치 않을 경우엔 문 대통령의 신뢰가 깊은 '정의용 카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여권 일각에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국정원장 설(說)도 나왔지만 청와대와 여당 내에서도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전 실장 본인도 일단 주변에 이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실장 측은 "근거 없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남북 관계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유임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외교·안보 라인 인사와 관련해 "대통령이 인사권자"라며 "참모 중 인사 관련 내용을 외부에 발설하는 사람은 징계를 하거나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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