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 위스콘신 방문을 마치고 백악관에 돌아와 마린원 헬기에서 내린 뒤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고 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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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나 러시아, 북한보다 미국 민주당을 다루기가 더 힘들다"고 농담섞인 푸념을 쏟아냈다.
25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위스콘신주(州) 매리넷에 있는 조선소를 방문해 "여러분의 일은 나보다 훨씬 더 즐겁다고 장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여러분들은 내가 민주당 사람들과 어떻게 해야하는 지 모를 것"이라면서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과 마찰 수위가 한층 높아지는 상황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매우 영리하고 성공한" 친구가 '중국과 러시아, 북한 중 어느나라가 가장 다루기 힘드냐'고 물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자신은 "아니다. 다루기 가장 힘든 건 미국에 있는 민주당이다. 미국 민주당은 우리가 상대한 어느 사람들보다도 다루기가 훨씬 더 힘들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민주당)은 훨씬 더 비합리적이다. 실제로 약간 미쳤다"고 덧붙였다. 이 말이 끝나자 일부 청중은 "4년 더"를 외치며 환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위스콘신주는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와 함께 북부의 쇠락한 공업지대인 '러스트 벨트'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 고지에 오르기 위해 꼭 승리해야 하는 경합주이기도 하다.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올 초 미 해군이 이 조선소와 미사일 구축함 건조 계약을 맺은 사실을 언급하며 1,000명 이상을 더 고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앞으로 위대한 3분기를 맞이할 것이고 내년은 경이로운 해가 될 것"이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에 따른 경제적 충격으로부터 빠른 회복을 자신했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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