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코로나19’ 백신 개발 총력전…3차추경 통해 내년까지 설비 구축

1865억 투입…정승일 차관 전남 화순 백신실증지원센터 방문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헤럴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정부가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 감염병의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 특히 3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내년까지 백신생산설비를 조기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승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24일 전남 화순 백신 글로벌산업화 기반 구축 사업단 미생물실증지원센터를 방문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앞서 산업부는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7년부터 백신실증지원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성공했지만 시설투자 부담 탓에 제품 생산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바이오기업, 스타트업 등을 대상으로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하는 곳이다. 총 사업비 1865억원을 투자해 내년까지 구축을 마칠 계획이다.

센터는 구체적으로 임상에 필요한 소규모 시료 생산과 공정개발을 지원한다. 비상시에는 대규모 양산 지원을 통해 팬데믹 상황 해결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화순에는 미생물실증지원센터를 구축해 합성항원백신과 DNA백신 제조를, 안동에는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만들어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등 제조를 지원하게 된다.

산업부는 3차 추경을 통해 백신실증지원센터 내 백신생산설비를 조기 구축해 백신개발 기업 대상 위탁생산, 공정개발 지원 등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화순 미생물실증지원센터는 이달말까지 시제품 생산이 가능한 백신생산 설비를 구축해 현재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 중인 우리 기업을 대상으로 비임상 시료 생산과 공정개발 서비스를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엔 대규모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GMP(우수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 인증을 통해 긴급시 대량생산에 투입될 수 있는 임상용 제품 생산을 돕는다.

정 차관은 “치료제·백신의 성공적인 개발·생산은 팬데믹 상황 속 보건 주권 확보 뿐 아니라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진 'K-바이오' 등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치료제·백신의 성공적 개발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개별적 레이스를 펼치는 것보다는 산·학·연·병이 협력이 절실하다”며 “범정부로 협력해 기업 애로사항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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