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질서유지선 무시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 등 보수단체회원들이 23일 낮 서울 종로구 수송동 옛 일본대사관앞에서 수요시위 하루 앞두고 위안부 진실규명 촉구 집회를 하고 있는 가운데 반아베반일청년공동행동 회원들 소녀상과 몸에 밧줄을 묶고 사수 집회를 하고 있다. . 2020.06.23. kmx110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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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집회를 하루 앞두고 한 대학생 단체가 평화의 소녀상과 자신들의 몸을 끈으로 연결해 묶고, 소녀상 주변에 둘러 앉아 미신고 불법 집회를 시작했다.
23일 경찰과 단체 등에 따르면 자신들이 대학생으로 구성됐다고 주장하는 ‘반아베반일 청년학생공동행동’ 소속 10여 명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옛 주한 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주변에서 연좌 시위에 들어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경찰이 소녀상 주변 반경 2m에 설치한 질서유지선 안에 출입 허가 없이 들어갔다. 이어 소녀상과 자신들의 몸을 밧줄로 이어 묶고 “소녀상을 지킨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소녀상철거망동하는 친일극우무리규탄’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앉아 “소녀상을 사수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경찰은 이들에게 미신고 집회이기 때문에 불법이라는 점을 안내하고, 자진해산을 요구했지만 단체는 이날 오후 1시 50분 기준 현재까지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반일동상진실규명공동대책위원회 등 보수단체회원들이 23일 낮 서울 종로구 수송동 옛 일본대사관앞에서 수요시위 하루 앞두고 위안부 진실규명 촉구 집회를 하고 있는 가운데 반아베반일청년공동행동 회원들 소녀상과 몸에 밧줄을 묶고 사수 집회를 하고 있다. . 2020.06.23. kmx1105@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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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좌측으로는 집회 신고를 낸 ‘반일동상진실규명공대위’가 ‘위안부 진실규명 촉구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집회에서 윤미향 대표 사퇴 등을 요구했다. 경찰은 혹시 모를 마찰에 대비해 경력 100여명을 주변에 배치한 상태다.
오는 24일 예정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의 수요집회는 28년 만에 평화의 소녀상 앞이 아닌 다른 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윤 대표 사퇴 등을 주장하는 보수단체 자유연대가 이들보다 먼저 경찰에 집회 신고를 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집회 신고는 ‘허가제’가 아닌 ‘신고제’이기 때문에 예정일 이틀 전부터 한 달 전까지 신고를 하면 누구나 집회를 열 수 있다.
[조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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